1. 폐병원, 그 이름만으로 긴장감을 주는 공간키워드: 폐병원 탐험, 도시 탐험 장소, 폐허 긴장감도시 탐험(Urbex)이라는 말 자체도 익숙하지 않던 시절, 나는 우연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 폐병원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수도권 외곽에 위치한 이 병원은 1990년대 후반까지 운영되다가 재정난으로 문을 닫았고, 이후 아무도 찾지 않는 버려진 건물이 되었다. 오래된 사진 몇 장과 “들어가 봤다”는 짧은 후기 몇 줄이 전부였지만, 낡은 수술대와 피로 물든 커튼 사진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이 병원은 이미 도시 탐험가들 사이에서 '성지'처럼 불리는 장소였다. 내부는 상당히 넓었고, 구조도 복잡했다. 특히 수술실과 분만실, 응급실이 모두 남아 있어 의료기기, 약품 박스, 진료기록부 등이 그 상태 그대로 방치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