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7 3

고아원 건물에 남겨진 일기장

1. 폐허가 된 고아원, 시간의 틈으로 들어서다키워드: 폐고아원 탐험, 고아원 건물 폐허, 시간의 정지도시 외곽, 한적한 산자락 아래 오래된 건물 한 채가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80년대 중반 지어진 이곳은 과거 사회복지시설로 운영되던 고아원이었다.운영 주체가 해산된 이후, 시설은 더 이상 사용되지 않았고건물은 보수 없이 방치되며 폐허가 되었다.하지만 이곳에는 단순한 구조물 이상의 것이 남아 있었다.벽에는 여전히 ‘소망의 집’이라는 명패가 붙어 있었고,출입문 근처에는 어린이용 자전거, 플라스틱 책상, 빨간 미끄럼틀이 먼지를 뒤집어쓴 채 흩어져 있었다.처음부터 이 탐험은 조심스러웠다.누군가의 어린 시절과 상처, 기억이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었다.그리고 건물 2층의 방 한쪽 구석,낡은 철제..

카테고리 없음 2025.05.27

태풍 피해로 버려진 마을의 현재

1. 태풍 이후 멈춰버린 시계 – 버려진 마을로 가는 길키워드: 태풍 피해 마을, 자연재해 폐허, 버려진 농촌전라남도의 한 해안가 마을.10여 년 전, 강력한 태풍 ‘○○○’이 상륙하면서 이곳은 단 몇 시간 만에 마을 기능이 완전히 마비되는 참혹한 피해를 입었다.도로는 유실되고, 논밭은 바닷물에 잠겼으며,가옥 대부분은 지붕이 뜯기거나 구조체가 붕괴되어 더 이상 복구가 불가능한 상태가 되었다.국가와 지자체의 긴급 지원이 있었지만,노령 인구 중심의 이 마을은 결국 이주를 택한 주민들이 하나둘 떠나며 자연스럽게 폐마을이 되어버렸다.이번 탐방은 그 마을의 현재를 기록하기 위한 것이었다.비포장도로를 따라가며 점점 사람의 흔적이 줄어들고, 자연의 침식이 더해지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담벼락에 무성하게 자란 덩굴, ..

카테고리 없음 2025.05.27

폐차장 안의 도시 탐험: 고철 속 추억

1. 폐차장, 금속의 무덤 혹은 시간의 창고키워드: 폐차장 탐험, 고철 폐허, 자동차 해체장도시 외곽, 물류 단지와 쓰레기 소각장이 인접한 한적한 구역.이곳에는 수천 대의 자동차가 해체되고 쌓이는 거대한 폐차장이 존재한다.‘자동차의 종착지’라 불리는 이 장소는 산업적 기능을 넘어시간과 기억이 고철 속에 눌려 있는 독특한 탐험지로 주목받고 있다.이번 탐험의 무대는 경기도 모 지역의 방치된 비인가 폐차장.수년째 방치되다시피 한 이곳에는 불에 탄 차량, 전복된 승합차, 차체만 남은 고급 세단들이 층층이 쌓여 있었다.멀리서 보면 한 편의 거대한 조형물처럼 보이기도 했고,가까이 다가서면 녹슨 철판과 깨진 유리 조각들이 시간의 층위를 만들어내고 있었다.이곳은 단순한 금속 덩어리의 무더기가 아니다.누군가의 첫차, 가..

카테고리 없음 2025.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