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습기로 가득 찬 공간, 지하실의 첫인상키워드: 지하실 탐험, 폐건물 내부, 습기도시 탐험(Urbex)을 하다 보면, 가장 흥미로운 장소 중 하나는 바로 지하실이다.건물의 가장 깊은 곳, 햇빛이 들지 않는 음습한 공간.그날 탐험한 폐가는 오래전 폐업한 공장이었고,무너진 계단 아래로 내려가자 차가운 습기와 곰팡이 냄새가 온몸을 감쌌다.물이 고인 바닥, 녹슨 배관, 전등이 떨어져 나간 천장.모든 것이 무너진 채로 시간이 멈춰 있었고,그곳에서 나는 우연히 오래된 테이프 박스를 발견하게 되었다.지하실 특유의 폐쇄적 분위기와 침묵은탐험가에게 두려움과 동시에 강렬한 호기심을 안겨준다.이러한 장소는 사람이 손을 대지 않은 상태 그대로 보존된 기억의 저장소다.그날의 지하실도 그러했다.마치 누군가의 지난날이 진공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