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지역 폐허, 감성 콘텐츠의 원석이 되다대도시의 폐허보다 지역 폐허는 더욱 깊은 감정을 품고 있다. 인구 감소, 산업 쇠퇴, 도시 기능의 이전 등으로 인해 생긴 작은 마을의 폐허는 누군가의 일상, 삶, 기억이 그대로 남아 있는 원석과도 같다. 비어 있는 창틀 너머로 보이는 들판, 벽에 걸린 채 바래버린 졸업사진, 출입문 앞에 놓인 슬리퍼 한 짝. 이 모든 것은 감성을 자극하는 콘텐츠의 씨앗이 된다. 감성 콘텐츠란 단순히 아름답거나 슬픈 이미지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잊힌 장소가 지닌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다시 느끼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지역 폐허는 ‘감정과 시간의 고리’가 엉켜 있는 공간으로서, 콘텐츠의 출발점이 된다. 2. 지역성과 기억을 담은 폐허의 서사 구성법지역 폐허를 감성 콘텐츠로 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