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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처럼 담아낸 폐허 사진집 제작기

1. 폐허의 감성을 담다: 사진집 기획의 출발점‘폐허’라는 단어가 주는 감정은 낡고 버려졌다는 의미 이상이다. 그것은 사라졌지만 여전히 머물러 있는 어떤 기억의 공간이며, 감정을 되새기는 내면의 풍경이기도 하다. 이번 사진집은 그런 폐허의 감성을 시적인 이미지로 표현하고자 기획되었다. 단순한 기록 사진이 아닌, 한 장의 이미지에서 한 편의 시가 떠오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를 위해 사진집의 제목부터 구성까지 시의 형식을 따라가되, 시와 사진이 서로를 보완하는 관계로 만드는 것이 핵심 과제였다. 폐허를 찍는다는 것은 그 공간에 깃들어 있던 시간, 사람, 침묵을 함께 찍는 것이고, 이 작업의 시작은 바로 그 ‘무형의 감정’을 시처럼 포착하는 데 있었다. 2. 폐허의 시적 순간 포착: 촬영 기법과 현장 ..

카테고리 없음 2025.07.04

드론으로 본 폐허의 시

1. 드론의 시선: 폐허 위를 날다폐허는 인간이 남기고 떠난 공간이지만, 드론은 그 위를 가로지르며 새로운 관점으로 그 공간을 해석하게 한다. 과거엔 접근하기 어려웠던 폐건물의 옥상, 지붕 너머의 붕괴 흔적, 긴 세월에 무너져 내린 골조의 틈은 드론의 고공 촬영으로 비로소 하나의 완결된 풍경이 된다. 이 시선은 인간의 눈높이를 넘어서는 동시에, 마치 신의 시선처럼 이 세계를 조망한다. 실제로 드론으로 촬영한 폐허 영상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하나의 미적 체험이 된다. 낡은 공장 지붕 위로 스쳐 지나가는 바람, 부서진 유리창 안쪽으로 들어오는 햇빛의 궤적, 이 모든 것이 드론의 카메라에 포착되며, 폐허는 더 이상 고립된 장소가 아닌 서사의 무대가 된다. 2. 영상미학으로서의 폐허: 드론 촬영의 미적 해석..

카테고리 없음 2025.07.04